영국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국내 시장에서 고성능 'S' 라인업 3종을 출시했다. 4.0L 8기통(V8) 트윈 터보 엔진에서 나오는 강력한 힘과 한층 가벼워진 차체를 결합해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이다. 애스턴마틴은 차량에 무게를 더하는 전동화보다는, 내연기관을 통한 고성능 수요 대응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애스턴마틴 공식 수입사인 브리타니아 오토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애스턴마틴 서울' 전시장에서 ▲수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BX S' ▲스포츠카 '밴티지 S' ▲수퍼 투어러 'DB12 S' 등 3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애스턴마틴의 S 라인업은 각 모델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 엔진 출력 향상은 물론, 파워트레인의 응답성과 섀시, 공력 성능, 경량화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민첩성과 응답성, 차체 제어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된 S 라인업 중 가장 주력 모델은 국내 SUV 선호 현상을 공략한 DBX S다. 4.0L V8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727마력과 최대 토크 900Nm를 발휘한다. 카본 파이버 지붕과 새로운 마그네슘 휠을 적용해 'DBX707'보다 무게를 47㎏ 줄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3초다. 시속 310㎞까지 낼 수 있다.
스포츠카인 밴티지 S에도 4.0L V8 트윈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퍼포먼스와 응답성을 한층 강화한 모델로, 최고 출력은 680마력, 최대 토크는 800Nm로 DBX S보다 출력은 다소 낮다. 이 때문에 제로백도 0.1초 느린 3.4초이지만, 최고 속도가 시속 325㎞로 DBX S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저속에서의 민첩성과 고속에서의 차체 제어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리어 스포일러는 최고 속도에서 44㎏의 추가 다운포스(누르는 힘)를 발휘한다.
DB12 S는 DB12 수퍼 투어러를 기반으로 파워트레인과 섀시, 공력 성능을 강화한 모델이다. 역시 4.0L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 출력 700마력과 최대 토크 800Nm를 낸다. 닐 휴즈 애스턴마틴 제품 총괄은 "기존보다 20마력 추가된 것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내연기관 출력을 자랑한다"며 "엔진 전체를 활용하면서도 몰입감 있게 주행할 수 있어 차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단 자동 변속기의 변속 시간은 기존보다 43% 짧은 0.12초로 줄었다.
이날 애스턴마틴은 내연기관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휴즈 총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화할 경우, 배터리 등으로 인해 200㎏ 정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700마력 이상의 퍼포먼스는 중량을 늘리면 유지할 수 없다"며 "고객들도 PHEV는 아직 원치 않는다고 얘기하고 있어 전동화는 우리가 집중하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칼 베일리스 애스턴마틴 아시아태평양 및 중화권 총괄 사장은 "한국 소비자는 고급스러움과 성능에 대해 굉장히 까다로워 애스턴마틴에 무궁무진한 기회를 준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한국은 최고의 고속 성장 시장으로, 앞으로도 한국에서 고객들이 애스턴마틴의 제품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