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16만528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8만9427대, 기아는 7만5857대로 각각 3.7%, 6.7% 증가했다. 모두 역대 7월 중 최다 판매량이다. 현대차 중에서 제네시스만 떼어 보면 6947대로, 3.9% 늘었다.

미국 조지아주(州) 엘라벨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지난 6월 2일(현지시각) 열린 기아 스포츠 하이브리드 생산 기념식.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마티 켐프 여사가 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차로봇에 실려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이러한 실적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한 전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4만3727대로, 1년 전보다 52.2% 증가했다. 이 분야에선 특히 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만994대로 76.6% 늘어나면서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2만2733대로 35% 증가했다.

다만 전기차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7월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량은 40.5% 줄어든 7210대에 그쳤다. 이를 합한 전체 친환경차는 24.7% 증가한 5만93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7.9% 증가한 2만7278대, 기아가 51.9% 늘어난 2만3659대다.

모델별로 보면, 현대차에선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가 38.5% 증가한 1만7115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은 1만9714대로 20.2% 늘었다. 기아에서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1만6083대·11.7%↑),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1만1816대·13.5%↑), 미니밴 '카니발'(7279대·22.8%↑)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