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전기차 생산과 재생에너지,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투자한다.
호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법인장은 29일(현지시각)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생산 라인을 개조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라인은 오는 8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번 프로젝트로 올해 500명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2027년부터 2030년 사이에는 직접 일자리 1500개가 추가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차베스 법인장은 "기존 공장을 그대로 활용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개조했다"며 "멕시코산 전기차를 처음으로 생산·판매하게 됨으로써 멕시코의 산업·기술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하던 EV3의 멕시코 생산 초기 부품 국산화율은 27%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제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기아가 멕시코에 보여준 신뢰를 높이 평가했다.
기아는 전기차 생산 외에도 페스케리아 산업단지 내 태양광발전소 건립과 공공장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아의 투자는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며 "생산되는 전기차의 상당 부분은 멕시코 내수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