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91억7000만달러(약 13조3000억원)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목표 수주액인 74억5000만달러를 23%가량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배터리 시스템(BSA)과 차세대 전장 부품 등의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엔 동유럽 자동차·배터리 생산 허브인 헝가리의 케치케메트 지역 모듈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전동화 모델용 섀시 모듈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용 섀시 모듈과 함께 내연차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까지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객사와 장기 파트너십은 물론, 유럽 내 양산 역량과 공급망 유동성을 동시에 확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나바라 지역에 신설한 BSA 신공장도 가동에 돌입한다.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BSA를 공급하는 스페인 신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두 번째 글로벌 완성차 전용 공장으로, 유럽 권역의 중장기 수주 기반을 넓히는 전략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는 구동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을 통합 모듈화한 파워일렉트릭(PE) 시스템 양산을 시작했다.
이 같은 글로벌 영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선도 기술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기존에 확보한 고성능 250㎾급 PE 시스템에 이어 160㎾급 범용 모델 PE 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성장 동력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갈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원가의 60%가량을 차지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 SDV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