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감소한 2조62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기아 양재사옥. /기아 제공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 증가한 33조37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6% 증가한 2조327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역대 최다 판매와 최대 매출을 동시에 달성했으나, 판매장려금 정책·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판매 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 보증충당금은 판매된 자동차의 애프터서비스(AS), 하자 보수 등 품질 보증에 투입하는 제비용이다. 중국 전기차(EV)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한 가격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아는 판매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저점을 기록한 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본원의 이익체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5.1%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4분기 6.6%, 올해 1분기 7.5%를 기록했고, 올해 2분기는 8%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늘어난 81.7%로 집계됐다. 인센티브 증가와 미국 관세 영향이 컸다. 관세 영향을 제외한 매출원가율은 79.2%이며,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준 10.3%다.

올해 2분기 기아의 총 도매판매는 85만16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판매(15만4816대) 비중은 18.2%, 해외판매(69만6823대)는 81.8%다.

소매판매를 나타내는 글로벌 현지판매대수는 83만9000대로 같은 기간 5.8% 증가했다. 기아는 중동 정세 불안, 중국 구매 심리 위축 등에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크게 늘어난 전동화 차량(xEV) 소매 판매가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xEV 소매판매대수는 29만6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같은 기간 xEV 판매 비중도 35.3%로 11.9%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는 17만8000대가 팔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1% 늘었다.

시장별 소매판매를 보면, 국내 시장의 2분기 판매량은 8.6% 증가한 15만4000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2.8% 증가한 22만4000대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는 EV 판매대수가 123.4% 증가하며 판매량을 이끌었고, 미국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가 151.6% 증가했고, 텔루라이드 신차효과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유럽은 전기차 판매 본격화에 힘 입어 15만100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4%다.

기아는 지속할 것으로 예견되는 EV·HEV 수요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인 영업이익 10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EV 점유율 1위를 지키면서 EV 역대 최다 판매를 목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현지 공장에서 처음으로 양산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로 수익성을 높인다.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으로 EV 신차 가격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목적기반자동차(PBV) PV5로 경상용차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로 HEV 시장 경쟁력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인도,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투입 및 공급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전무)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