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통일부·서울시교육청과 북한 배경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여명학교가 사용 중인 서울 염강초 부지 모습. /여명학교 홈페이지 캡처

여명학교는 북한과 탈북자를 지원하던 교회와 개인들이 주도해 2004년 개교한 대안학교다. 북한 이탈 청소년과 북한이탈 주민의 자녀에 대한 교육을 통해 통일시대 북한 지역 학교 모델이 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정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 배경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 기회를 얻어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학교 부지와 공간 부족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한 여명학교 실정을 고려해 새로운 교사(敎壇) 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세부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신규 교사 건립을 위한 건축 기금을 후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명학교가 현재 임시로 쓰고 있는 서울 강서구 염강초(폐교) 부지를 교사 신축 용도로 무상 제공한다.

통일부는 관련 행정 및 법령 개선을 지원하고, 여명학교는 교사 건립 및 운영을 총괄하며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 환경 조성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학생들의 여명학교 재학 기간부터 졸업 이후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교육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재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H-점프스쿨' 소속 대학생 멘토 20명을 투입해 매주 2회씩 영어·수학·과학 등 수준별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한다.

또, 현실적인 진로 탐색을 위한 직무 교육 과정도 개설하고, 교육청과 연계한 겨울방학 진로 탐색 프로그램과 맞춤형 특강을 실시한다. 여명학교 졸업생과의 커뮤니티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졸업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도 전개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미래 인재 육성 장학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스칼러십'과 연계해 우수 졸업생에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은 "새롭게 조성될 교육 공간은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품고 미래를 설계하는 희망의 요람이 될 것"이라며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관계 부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