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재차 추가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3주 연속 파업이다. 예년과 달리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현대차의 생산 차질로 인한 손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13~15일 근무조별 2시간 파업으로 올해 첫 쟁의행위에 돌입한 데 이어 20~22일에는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늘리며 수위를 높였다. 이달 초부터 이어온 연장·특근 거부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임금 협상 또한 여름휴가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합의안 공고와 조합원 찬반 투표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24일에는 잠정 합의안이 도출돼야 휴가 전 타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조가 이날 이번 달 말까지 파업을 확정하면서 교섭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올해 현대차 임협은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진전이 없는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상여금 인상,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라", 회사는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며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사측은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 원, 주식 15주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치에 못 미친다며 이를 거부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현행 75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65세 정년 연장과 주 4.5일 근무제 도입,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시간당 430여대, 187억여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평균 금액과 공장별 시간당 생산량(UPH) 등을 고려한 추산치다. 현재까지 파업한 총시간인 36시간에 적용하면 약 1만5800대, 6730억원인데, 이날 밝힌 추가 파업까지 더해 48시간으로 계산하면 2만640대, 8976억여원으로 확대된다.
현대차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것인데, 부품사 화재에 따른 고부가 차종의 생산 차질 영향이 컸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경우, 손실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