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그룹의 독자적인 럭셔리 브랜드인 'BMW 알피나(ALPIN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BMW 알피나는 BMW 그룹이 약 2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다. 그룹 내 최상위 럭셔리 영역을 강화해 BMW와 롤스로이스의 간극을 메우고 럭셔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다.

BMW 그룹 BMW 알피나 총괄 올리버 필레히너(Oliver Veillechner) 부사장. /BMW 코리아 제공

21일 BMW는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아시아 첫 BMW 알피나 브랜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설명회에는 BMW 알피나의 올리버 필레히너(Oliver Viellechner) 총괄 부사장과 막시밀리언 미쏘니 디자인 총괄 부사장, 김강민 BMW 코리아 세일즈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필레히너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페라리 등의 브랜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BMW 알피나가 7시리즈와 X7 등 기존 럭셔리 클래스를 넘어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를 강화하고 롤스로이스와 시장을 연결하는 전략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알피나는 1965년 독일에서 부르카르트 보벤지펜(Burkard Bovensipen)이 BMW 1500을 튜닝하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브랜드다.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며 장거리 주행에서도 운전자가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Speed, Not Sport)을 쌓았다. 미쏘니 부사장은 "알피나는 장거리에서 최고의 안락함과 높은 성능을 함께 제공하는 자동차로 고성능 브랜드인 BMW M과도 구분된다"고 했다.

BMW 그룹은 최상위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BMW 럭셔리 모델 간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 알피나 상표권을 인수했고 그 권리를 올해 이전 받으면서 브랜드 출범을 결정했다. 필레히너 부사장은 "최고급 럭셔리 시장에 여전히 성장 기회가 있다"며 "알피나는 한 대당 20만 유로가 넘는 가격에도 지난해 약 26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고 설명했다.

BMW 그룹 BMW 알피나 및 럭셔리 클래스 디자인 총괄 맥시밀리언 미쏘니(Maximilian Missoni) 부사장. /BMW코리아 제공

BMW 그룹은 장거리 여정에서도 높은 수준의 안정감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에 가까운 알피나를 위해 전용 트윈파워 터보 V8 4.4ℓ 가솔린 엔진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BMW 특유의 운전의 즐거움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고객이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BMW는 또 럭셔리 브랜드라는 알피나의 콘셉트에 맞게 개인화를 위한 맞춤형 주문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외장에는 100가지가 넘는 색상을 비롯해 알피나 시그니처 라인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실내에는 20가지 가죽 색상과 스티치 색상도 지원한다. 또 시트와 실내 주요 영역의 소재 및 색상을 별도로 조합할 수 있는 옵션과 마누팍투어(Manufaktur·BMW 그룹의 최상위 맞춤형 디자인) 옵션도 제공한다.

BMW는 알피나를 국내에 도입하고 최상위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김강민 팀장은 "마이바흐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페라리 등 초고가 럭셔리 세그먼트의 한국 판매량은 2014년 452대에서 2025년 2605대로 증가하며 약 5.8배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BMW 그룹은 2027년 초부터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시작으로, 같은 해 하반기에 전국 7개 BMW 알피나 전시장을 열 예정이다. 전시장은 별도 독립 전시장이 아닌 기존 BMW 전시장 안에 전용 구역을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신모델은 2028년 초부터 출시해 BMW 알피나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