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사측 협상안이 있으면 언제든 교섭은 가능하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사측과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전날(20일)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날 중앙대책위원회 소식지를 통해 "회사 측 안이 없다면 안을 낼 수밖에 없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일 15차 교섭 이후 열흘 넘게 본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사측의 추가 협상안 제시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담은 3차 제시안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800% 인상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물밑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상여금 인상,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들에 대한 복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13일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해 사흘간 각 조 2시간 부분 파업을 시행했고, 전날에 이어 이날은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기술직 조합원들이 평소 퇴근 시간보다 4시간 일찍 작업을 멈추고 퇴근하거나 본관 앞에서 열리는 보고대회에 참석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도 사측 추가 협상안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파업 여부를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애초 현대차 노사는 8월 초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합의안 공고와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까지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야 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