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동조합이 16일 추가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면서 노조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22일 매일 4시간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술직(생산직) 오전조와 오후조 직원들은 오전 10시 50분과 오후 7시 30분에 퇴근한다. 지난 13~15일 첫 파업 당시 매일 2시간이던 파업 시간을 2배로 늘린 것이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노조가 공세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측은 이날 "사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교섭을 재개하면 파업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노사의 공식 협상은 지난 8일이 마지막이었다. 사측은 당시 3차 협상안으로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간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5차례 교섭해 왔다.
노사의 최대 쟁점은 별도 요구안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상여금 50% 인상(현재 750%→800%),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임협이 타결되지 않으면 올해 교섭은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임금 교섭이 본래 취지와 달리, 교섭 대상이 아닌 해고자 복직과 단체협상 사항인 정년 연장·상여금 인상이라는 노조의 명분에 가로막혀 파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며 "파업 끝에 남는 것은 '누적되는 생산 손실, 임금 피해, 외부 비난'뿐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업으로 막대한 생산 차질과 직원들 임금 피해가 누적되고, 협력업체들 역시 생산 중단과 납품 차질이라는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며 "과거 수년간 수많은 교섭에서 답을 찾지 못했던 사안들로 손실과 피해만 누적되는 상황이 과연 맞는 것인지 냉정히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도 오는 20일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오전조는 11시 40분부터, 오후조는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하루 8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