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국내에서 다양한 친환경 신차를 선보인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에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절반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등 최근 친환경차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하반기에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90과 준대형 SUV인 GV80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출시한다. 또 완전변경된 신형 아반떼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는 싼타페 등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된다.
오는 9월 출시되는 GV90은 현대차가 약 2조원을 투입해 완성한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의 첫 생산 모델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이 처음으로 적용돼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8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같은 달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도 출시된다. 이어 연말에는 준대형 세단 G80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달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이며 2.0 가솔린 모델과 1.6 하이브리드 모델로 다음달 출시된다. 6년 만에 완전변경돼 나오는 준중형 SUV 투싼과 중형 SUV인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판매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85만39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49.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한 31만6713대에 그쳤다.
하반기에 주력 볼륨모델(대량 판매 차종)에 하이브리드차가 포함되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추가돼 현대차의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 업체들도 하반기에 여러 친환경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중형 SUV 모델Y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Y 스탠다드를 선보인다. 이 차는 기존 모델Y에서 편의사양을 줄인 대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됐는데, 기존 모델Y 프리미엄 모델에 비해 약 5000달러(약760만원) 낮은 가격에 나왔다.
볼보는 이달 말 준대형 전기 세단인 ES9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공개한 GLC with EQ 테크놀로지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가 적용된 준중형 세단 CLA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한다.
BMW는 지난달 전기 중형 SUV인 iX3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대형 세단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 판매도 시작한다. 7시리즈의 전기차 모델인 i7 역시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