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6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이날 하프타임 종료 직전, 선수 입장 터널에서 등장해 손흥민과 영국의 해리 케인을 비롯해 엘링 홀란(노르웨이), 마테우스 쿠냐(브라질) 등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후 한 손으로 경기구를 쥔 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팔을 쭉 펴 하늘을 향해 공을 들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곤 심판에게 허리를 숙이며 한 손으로 경기구를 전달해 후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을 완성했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아틀라스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로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후 브랜드 영상으로 소개돼 오다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 현장 공개 시연을 가졌다.

현대차는 아틀라스가 변수가 많은 경기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복합 동작을 수행하며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에 맞춰 재구성하는 '리타게팅 기술',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 전신 관절이 하나의 시스템처럼 반응하는 '전신 제어 기술' 등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틀라스가 선보인 동작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성을 전제로 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로보틱스가 기술 시연의 영역을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현장 운영 등 새로운 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음을 보였다고 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월드컵 무대에서 아틀라스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는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로보틱스로 확장될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알베르토 로드리게스 보스턴 다이나믹스 아틀라스 행동정책 담당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로보틱스의 가능성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