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노사가 파업 찬반 투표 이후 재개된 임금 교섭을 통해 회사가 신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고용 연계 사안에 대해 노동조합 측과 합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12차 임금 교섭에서 별도안에 담긴 '미래산업 대비 고용안정 관련 요구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공동 대응, 전동화 핵심부품 내재화 추진, 신사업 전개 등에 나서기 위해선 노조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AI 도입 시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방식을 비공개로 하는 내용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앞서 기아(000270) 노조가 신차 개발과 국내외 공장 신규 투자 시 노사 의견 일치를 요구하며 사실상 경영 결정권을 주겠다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완성차 노조의 경영 참여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의 신속한 의사 결정 구조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금 제시안을 둘러싼 노사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900만원+주식 10주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6일 교섭을 이어간 뒤 8일 제2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투쟁 범위를 다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