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고성능'을 강조하고 있는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마그마 GT 콘셉트'와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한 'GMR-001 하이퍼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역량을 양산차에 적극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마그마 GT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 카스텔레에 있는 폴 리카르 서킷에서 처음 공개된 차로,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감성적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브랜드 출범 10주년 당시 새로운 10년에 대한 방향성으로 '럭셔리 고성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는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구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며 "앞으로 제네시스의 미래는 럭셔리와 고성능의 완벽한 균형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그랜드 투어러(GT) 경주차의 요소를 재해석했다. 낮은 전면부와 넓은 펜더(바퀴를 감싸는 외판), 미드십(엔진이 운전석과 뒤쪽 차축 사이에 있는 형태)의 역동적 비율이 특징이다. 차체 후방은 선박의 선미처럼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 형태다.
내부는 운전석 및 조수석이 독립 구조로 돼 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아날로그와 디지털 정보를 조화롭게 제공한다. 아날로그 계기판은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정교한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정밀하게 설계된 물리적 조작 요소를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디지털 정보는 절제된 방식으로 직관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이날 제네시스는 지난 13~14일(현지시각)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르망24시'에 출전한 'GMR-001 하이퍼카' 실물 크기 디자인도 선보였다. 르망24시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레이스챔피언십(WEC)의 연간 8개 라운드 중 유일하게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상징적 경기다.
전시된 모델은 지난해 4월 공개된 첫 모델을 르망24시 전용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차량 전면부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곳곳에 한글 '마그마'를 새겼다.
차량 전면부의 밝은 주황색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붉은색으로 짙어지면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고조되는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또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진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인 구조와 볼륨감을 완성해 모든 각도에서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모터스포츠의 강렬함과 역동성은 물론, 모터스포츠로 쌓은 역량이 결국 양산차로 이어지는 서사를 공유한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외에도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80 블랙 쿠페 등 총 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전무는 "대한민국은 제네시스의 뿌리이자 브랜드의 본질과 정체성을 지켜준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내구 레이스 도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