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5월 유럽 시장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도 7.5%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005380)의 판매량이 19%가량 급감한 영향이다. 기아 판매량이 15% 가까이 늘어났지만 부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8만64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2.4% 줄어든 것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판매량이 115만2523대로 3.6%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성장에서 소외된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5월 기준 시장 점유율 역시 1년 전 8.0%에서 7.5%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현대차 부진 영향이 크다. 현대차의 5월 판매량은 3만7062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8% 줄었다. 4월 -10.4%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현대차의 유럽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5만939대로 기아(3만2314대)보다 앞서 있었지만,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기아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반면 기아는 5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4만9382대를 판매했다. 지난 1월 6.6% 감소에서 2월 2.7% 증가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은 기아가 4.3%, 현대가 3.2%로 집계됐다.
기아가 5월 유럽에서 판매한 차종 중에선 '스포티지'가 1만3643대로 가장 많았다. '모닝'(5871대)과 '스토닉'(4788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투싼'(1만994대)을 가장 많이 팔았고, '코나'(6620대)와 'i20'(4544대)가 그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의 경우 기아에선 'EV3'(4591대)와 'EV4'(2886대), '니로'(2698대)가 주로 판매됐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각각 5345대, 1531대씩 판매했고, '코나'(HEV 3251대·전기차 2312대)와 '인스터'(3007대)도 주요 판매 차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