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시절부터 이어온 대형 버스 사업에서 60여 년 만에 철수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열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실무협의 2차 회의에서 대형 버스인 '그랜버드' 생산을 1~2년 뒤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전달했다.
1994년 출시된 그랜버드는 현재 기아가 생산하는 유일한 버스 차종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대형 버스 생산은 현대차(005380)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기아는 아시아자동차 시절인 1965년부터 버스를 생산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인해 결국 버스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배출 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실제 그랜버드의 국내 연간 판매량은 수년째 1000여 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라인 폐쇄에 대한 노조의 반발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 광주지회는 전날 "고용 대책 없는 버스 생산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모든 노사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광주공장과 하남공장의 고용 보장 방안과 중장기 운영 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