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르망 24시에 본격 데뷔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도 13일(현지시각) 첫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이 르망 24시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회장은 이날 르망 24시가 열리는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 도착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GMR)을 찾았다. GMR 게러지를 방문한 정 회장은 드라이버와 정비사들을 만나 직접 마련한 선물을 나눠주며 격려했다.
이후 정 회장은 르망 24시 6회 우승 경력의 '전설'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고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 겸 CCO와 함께 대회 출전 차량인 GMR-001 하이퍼카를 살펴보며 모터스포츠에 관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또 제조사 빌리지에 있는 제네시스 부스(팬존)로 장재훈 부회장, 동커볼케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이동해 부스 전시물을 살펴봤다.
정 회장은 그리드 워크가 끝난 뒤 VIP 서킷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이 행사는 주요 내외빈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장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함께 했다. 그리드 워크는 경기 시작 전 관람객들이 트랙에 들어가 출전 차량을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행사다.
정 회장은 이후 '모터스포츠 영업'에 나섰다. 내구레이스를 주관하는 ACO의 피에르 피용 회장과 리차드 밀 FIA 내구레이스위원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후에는 제네시스 피트 라운지에서 경기를 장시간 관전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전날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박스 버기 콘셉트' 모델을 유심히 살펴봤다. 박스 버기 콘셉트는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배터리를 탑재해 만든 모빌리티다.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카트와 유사하게 생겼다.
4개의 독립 모터가 탑재돼 있어 각 바퀴가 9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크랩 주행뿐만 아니라 제자리에서 타이어를 회전시켜 연기를 내는 퍼포먼스도 가능하다. 르망 24시 기간 서킷 내 주요 구역을 돌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내구 레이싱 대회(WEC)인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팀의 드라이버들이 번갈아 13.6㎞의 트랙을 도는 레이스다. 차량을 한계로 몰아 붙이는 데다 24시간 진행되는 레이스인 만큼 변수도 많아 완주만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제네시스의 이번 대회 목표는 완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