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국내 경차 판매량이 올해 고유가 및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형 승용차(경차) 신차 등록 대수는 2만8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83대)보다 12.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8% 급감한 7만4600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정반대 분위기다.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0만4150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9만8733대)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0만대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며 하향세를 보여왔다.
올해 경차 판매가 증가한 것은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와 자동차 가격 상승, 고금리로 인한 유지비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차 모델별 판매 순위를 보면, 기아 모닝(7977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9.9% 급증했다. 구매 및 유지비 부담이 가장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아 레이(1만7311대), 현대차 캐스퍼(3058대)가 경차 판매량 3위 내에 들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구매자를 따져봐도 이러한 해석이 힘을 얻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60대와 법인의 경차 구매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8%, 18.9% 늘었다.
유지비 절감 수요가 60대에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이 업무용·배달용·근거리 영업용으로 경차를 선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