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범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며 테슬라와 현대차(005380)·기아(000270) 중심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 것이다. 아토3와 씨라이언7이 판매량을 견인했지만, 전기 세단 씰이 국내에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성능 등 품질 면에서 중국차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다.

비야디(BYD)코리아 중형 전기 세단 BYD 씰(SEAL). /BYD 코리아 제공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IDA)에 따르면 BYD의 올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991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553대)보다 무려 983.4% 증가한 수치다. 4월 판매량만 놓고 비교해도 작년 543대에서 2023대로 272.6%나 증가했다.

BYD코리아가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전기 세단 씰(SEAL)이 순조롭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씰이 기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부정적이던 국내 소비자 인식을 완화한 것이다. BYD 측은 "씰의 주행 성능과 승차감, 합리적인 가격 등 요소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쿠페처럼 날렵한 외관에 맞게 씰은 상위 트림인 씰 다이내믹 AWD 모델 기준 시스템 합산 530마력의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동급 전기 세단뿐 아니라 일부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가속 성능이다. 주파수 가변 댐핑 서스펜션(FSD)이 있어 노면 충격을 걸러내는 특징이 있다.

씰은 BYD가 자체 개발한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배터리와 차체를 일체화한 CTB 기술이 처음 적용됐다. 배터리를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닌 차체 강성을 보강하는 요소로 활용해 주행 안정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BYD 측은 설명했다. 실내에는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췄다.

씰은 2023년 유럽 NCAP과 호주 A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한 바 있다.

씰의 가격은 트림별로 3990만~4690만원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일부 트림의 경우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