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제주도에서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전기차가 충전뿐만 아니라 공급도 하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제주도 V2G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와 기아 EV9가 연결된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 아이오닉9과 기아(000270) EV9 고객 중에서 자택이나 직장에 V2G 양방향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40명을 선정했다. 이들에게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시범서비스 기간 전기차 충전 요금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나아가 V2G를 본격 시행해 기존 공급자(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산업 구조를 지역 기반의 자생적 경제 모델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의 경우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율이 높아 낮에 초과 공급된 잉여 전력을 전기차가 저장했다가, 밤에 다시 전력망으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의 활용도와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국내 V2G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제주도 내 에너지 지역 생산·지역 소비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제주도의 2035년 탄소 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