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최준영 기아(000270) 사장을 그룹 정책개발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노무·생산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개정 법률) 시행을 맞아 노무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책개발담당은 그룹 노무 전반을 총괄하는 보직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실장)에서 사장급(담당)으로 격상됐다. 그룹 전반의 노사 리스크를 최고위급이 다루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기아에서 노사 협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끝낸 바 있다.

기존 그룹의 노무를 담당하던 정상빈 현대차(005380)·기아 정책개발실장은 현대모비스(012330) 노사정책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보직은 부사장급으로, 이번 인사에서 신설됐다. 이전에는 상무급이 총괄하던 업무를 부사장급으로 격상한 것이다. 핵심 부품사의 노사 현안이 생산 차질로도 이어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기아 국내생산담당에는 송민수 부사장이 보임됐다. 송 부사장은 기아 국내 생산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를 맡아 생산 체계 운영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안정적인 노사 관계와 효율적 생산 운영을 위해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