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가량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월 미국 합산 판매량이 15만9216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수준이다.
현대차가 8만6513대로 1.5% 감소했고, 기아도 7만2703대로 2.8% 줄었다. 현대차에 포함된 제네시스는 0.8% 증가한 6356대다.
4월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관세로 인한 선구매가 발생함에 따라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이에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의 구매가 몰린 바 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는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의 4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4만84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다인 4만1239대로 57.8%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기차는 7186대로 7.7% 증가했다. 이에 따른 미국 내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0.4%로 집계됐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에선 투싼(2만2024대)과 엘란트라(1만4778대), 팰리세이드(1만1324대)가 많이 팔렸다.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5803대), K4(1만3214대), 텔루라이드(1만2577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4월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도요타가 22만2378대로 4.6% 감소했고, 혼다(13만7405대)와 스바루(5만2733대)도 각각 0.2%, 5.9%씩 판매량이 줄었다. 마쓰다(3만1128대)는 17.3% 감소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