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아이오닉 6N이 세계 3대 자동차 시상식인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로 선정됐다. 포르셰와 BMW 등 유럽 브랜드가 독점하던 고성능차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기술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N이 '2026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기아 EV6 GT와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 5N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이전까지 포르쉐 911 카레라 GTS, 아우디 E트론 GT, BMW M5 등 유럽 브랜드가 독점했던 분야다.
아이오닉 6N의 수상 이유로는 주행 성능이 꼽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오닉 6N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모터스포츠 기술을 집약한 모델이다. 11년 동안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쌓은 노하우와 주행 데이터를 이식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합산 최고 출력 448㎾(6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f·m)를 발휘한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는 'N 그린 부스트'를 가동하면 최고 478㎾(650마력)까지 치솟는다.
고급 서스펜션 부품인 전륜 하이드로 G부싱과 후륜 듀얼 레이어 부싱을 넣어 고속 주행 시 접지력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또 N e-쉬프트 및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 고성능 전동화 사양을 대거 적용해 운전자에게 고성능차만의 주행감을 제공한다.
심사위원인 즈보니미르 유르치치는 아이오닉 6 N에 대해 "현재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많은 모델이 빠르게 달릴 수 있지만 운전의 재미, 정밀함, 주행 감각을 동시에 갖춘 차는 많지 않다"며 "하지만 가장 비싼 모델도 아니고, 제원상 가장 끝에 있지도 않지만 도로에서 정동 스포츠카처럼 움직이는 차"라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6 N은 지난 1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를, 이달 초 '2026 톱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를 연이어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