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 로봇 전략과 방향을 수립하는 민간 싱크탱크에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24일 미국 민간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의 첨단 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이 로봇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내 피지컬 인공지능(AI)·로보틱스 기업의 대표로 참여하는 것이다. 브랜던 슐만 부사장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잭 잭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과 아야 더빈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SCSP는 구글의 전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비영리 민간 기구로, 지난 2021년 출범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미국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관한 자문도 맡는다.

SCSP가 새로 만든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미국의 차세대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 정책 설계 기구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외에도 엔비디아와 AMD, 제네럴모터스 등이 위원단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차세대 로봇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을 설계하고, 공공 및 민간 부문의 협력을 통해 연구실과 현장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공공·민간 투자 연계 및 자동화 시스템 확대를 위한 국가 프레임워크 구축 ▲로보틱스 관련 우수 인력 양성 및 확보 ▲로보틱스 공급망 개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전략적 목표 설정 등이 중점적으로 수행된다.

위원회는 1년간 진행되며 자문 결과는 내년 3월 발표될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미국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확보한 로보틱스 연구 사례와 산업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제조, 물류,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위원회 참여를 통해 미국 로봇산업의 규제,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