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이 20일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13개를 출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고, 상품성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24년 EV3를 시작으로 지난해 EV4, EV5, 올해 EV2까지 '대중화 풀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 내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송 사장은 매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 해의 사업 전략을 공유해왔다.
송 사장은 또 초고속 충전소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내뿐 아니라 유럽·미국·신흥시장 등 각 주요 시장의 특성에 맞게 생산 거점을 다변화해 EV 공급망을 최적화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며 캐즘(일시적 수요 지체)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상품 혁신부터 공급망 강화까지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친 전략으로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송 사장은 목적기반차량(PBV) 사업을 기아의 핵심 성장 축으로 언급했다. 그는 "PBV는 승용, 물류, 리테일, 레저 등 고객 요구에 맞게 공간과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플랫폼"이라며 "지난해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현재 PV5를 지난해 준공한 화성 EVO 플랜트 이스트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7년에는 EVO 플랜트 West에서 PV7을 제작한다. 여기에 PBV 컨버전 센터를 통해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이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로드맵도 언급했다. 그는 "2027년까지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세대 SDV를 선보이고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것"이라며 "SDV의 핵심 기능인 자율 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과 포티투닷(42dot)과 협업해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승준 재경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전찬혁 세스코 회장은 사외이사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상법 개정에 따른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 ▲사외이사 명칭 변경(독립이사)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