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의 로라 메이저 최고경영자(CEO)가 그룹 공식 팟캐스트 채널 '현대진행형'에 출연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과 로보택시 상용화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메이저 CEO는 현대진행형을 통해 모셔널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거대주행모델(LDM)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구조를 전환함으로써 한 단계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셔널은 올해 말을 목표로 로보택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가 인터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진행형'은 모빌리티 기술을 주제로 한 지식 콘텐츠로 지금까지 총 13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번이 14번째 에피소드인데, 그간 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었다. 현대차그룹 고위 임원이 직접 출연해 소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상은 진행자들과 메이저 CEO가 화상회의를 통해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메이저 CEO는 "2024년 모셔널의 자율주행 시스템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LDM으로 전환한 결정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강조했다. 시스템 구조를 바꾸는 데에는 기존 작업 대비 위험 요소가 동반되지만, 전환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면서 주행 품질과 대응 능력, 글로벌 확장성, 운용 비용 측면 등 여러 부문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메이저 CEO는 자율주행 개발의 최우선 원칙으로 승객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거대 주행 모델을 활용한 엔드투엔드(E2E) 방식을 주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 적용하고, 돌발상황 등 1%에 해당하는 엣지 케이스에는 오랜 기간 검증한 안전 가드레일 방식을 도입했다"고 했다.

가드레일 방식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우선 적용하는 안전 방어막 체제를 말한다. 메이저 CEO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1%의 엣지 케이스가 자율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핵심 학습 데이터"라고 덧붙였다. '빠르게 실패하자(fail fast)'가 모셔널의 신조라고 밝힌 메이저 CEO는 "문제를 신속하게 발견할수록 해결도 빠르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모셔널은 현재 미국 여러 지역에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 두 도시에서 집중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이저 CEO는 "라스베이거스는 계획된 도시 구조와 넓은 도로 등 현대적인 특징을 갖고 있고, 피츠버그는 좁고 굽은 도로와 복잡한 교차로 등 오래된 도시 환경을 갖고 있다"며 "서로 상반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어느 도시에서도 적용 가능한 범용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메이저 CEO는 모셔널의 상용화 경쟁력으로 실제 서비스 경험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꼽았다. 모셔널은 그동안 우버(Uber)와 리프트(Lyft) 등 차량 호출 플랫폼과 협력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13만회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 경험을 확보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승객이 차량 안에서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 차량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중 어떤 화면을 더 사용하는지, 경로 변경이나 중도 하차 기능을 시스템에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메이저 CEO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뿐 아니라 승객 경험을 개선하는 작업도 상용화 단계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말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용화 이전에 승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저 CEO는 최근 북미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랜드가 선정한 'SDV 혁신 리더상(SDV Innovator Awards)'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