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양산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벤츠는 중국에만 출시했던 레벨2(부분 자동화) 자율주행 차량을 올해 미국에서도 선보이고,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델 '알파마요'와 S클래스를 결합한 '로보택시'도 첫 운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사 주행 보조시스템을 'MB.드라이브'로 명명했다.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가 탑재돼 있다. 이는 주행 보조와 내비게이션을 결합해 한 번의 조작으로 도심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카메라 10개,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를 통해 두 지점을 최단 거리로 잇는 포인트 투 포인트 주행이 가능하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이 기술은 벤츠와 엔비디아 간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위한 파트너사로, 자사 인공지능(AI) 기술과 운전 소프트웨어, 컴퓨팅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를 제공한다. 벤츠는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를 디 올 뉴 CLA부터 디 올 뉴 GLC, 더 뉴 S클래스 등 최신 모델을 통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중국 시장에만 공급을 시작한 이 기술을 올해부턴 미국에서도 출시한다.
벤츠는 차별화된 레벨4 자율주행 계획을 밝혔다.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 우버 등과 함께 S클래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벤츠는 작년 12월 모멘타와 협업해 S클래스 무인 셔틀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벤츠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초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로보택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엔비디아, 우버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벤츠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에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드라이브 AV L4',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적용한다. 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설루션 알파마요 등을 통해 추론 기반, 안전 우선 자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벤츠 관계자는 "벤츠는 지난 2021년 실제 도로에서 조건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의 운행 허가를 받은 기업"이라며 "향상된 레벨2, 레벨4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