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수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관련 시설을 대거 조성한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새만금에서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면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가 이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이 MOU 체결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기아 제공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12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이 여의도 약 140배(409㎢)에 달하는 거대한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춰 전력 생산이 수월한 점, 울산·광주 등 대비 산업 기반이 비교적 덜 갖춰졌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내려가면서 수혜를 받은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가장 큰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5만개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로봇 공장도 새만금에 들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 등 다양한 로봇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새만금에서 어떤 로봇이 생산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외에 현재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수전해 기술 실증 사업과 연계해 수소 에너지 관련 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