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인하 공세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전기차 가격을 최저 3000만원대까지 내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과 'EX30 Cross Country(EX30CC)'의 공식 판매 가격을 오는 3월 1일부로 인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EX30 Core 트림은 기존 4752만원에서 3991만원으로 761만원 인하된다. EX30 Ultra 트림과 EX30CC Ultra 트림도 700만원씩 낮아져 각각 4479만원과 4812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다.

볼보 순수 전기 SUV, EX30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의 치열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EX30과 EX30CC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하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최종 구매 가격은 더욱 낮아진다. 예를 들어, 서울시 기준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EX30 Core 트림과 Ultra 트림은 321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각각 3670만원과 4158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30CC Ultra 트림은 288만원의 보조금을 적용받아 4524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최근 국내 전기차 가격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포문은 테슬라가 열었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했다. 이에 '모델 3 스탠더드(후륜 구동)'는 각종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가 30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르노코리아는 전기 SUV '세닉'을 구매할 경우 최대 800만원 규모의 자체 보조금을 지원해준다고 밝혔고, BYD는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의 보조금 적용 전 가격을 245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점유율 방어를 위해 할인 경쟁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현대차는 재고 물량을 중심으로 '아이오닉 5'에 최대 590만원, '아이오닉 6'에 최대 5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000270) 역시 대형 전기 SUV 'EV9'를 대상으로 최대 60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내걸었다. 'EV5 롱레인지' 가격은 가장 저렴한 '에어' 트림 기준으로 4575만원으로 조정됐다.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