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올해 한국에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 3'와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폴스타 5'를 출시한다. 국내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 격상하고, 지난해보다 35% 이상 많은 4000대를 판매해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서 "올해를 프리미엄을 넘어 럭셔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시대의 퍼포먼스를 정의하는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차량 라인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중형 SUV '폴스타 4'만 판매하며 사실상 단일 모델 브랜드였던 폴스타는 올해 폴스타 3와 폴스타 5를 추가한다. 쿠페형 디자인의 폴스타 3는 272마력을 내는 롱레인지 싱글 모터 버전과 544마력을 내는 롱레인지 듀얼 모터 버전으로 나뉜다. 듀얼 모터 버전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8초다. 유럽(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35㎞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오는 2분기 출시돼 3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장거리 여행용) 모델 폴스타 5는 최대 출력 884마력을 발휘하며, 순간 가속력을 좌우하는 토크는 최대 1015Nm에 달한다.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고,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678㎞까지 달릴 수 있다. 함 대표는 "동급 최고 수준의 1열 공간을 갖춰 운전자가 주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2열 탑승자는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스타 5는 3분기 출시, 4분기 인도가 목표다.
폴스타 3와 폴스타 5의 가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함 대표는 "폴스타가 진출해 있는 28개 시장 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전기차에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할인 공세를 지양할 것"이라며 "합리적이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판매를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에 400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달 중 '폴스타 오너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서비스 예약부터 정비 이력 확인까지 통합 관리 환경을 구축하고, 전국 전시장도 기존 7곳에서 올해 중 1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폴스타코리아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 및 럭셔리 이미지 구축을 위해 앰배서더로 선정한 배우 김우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올해엔 전년 대비 35% 이상 많은 4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지난해 폴스타 4를 앞세워 29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9.6% 성장한 수준이다. 함 대표는 "(올해 목표는) 국내 수입차 평균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큰 폭의 증가폭"이라며 "BYD와 테슬라 등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성장률인 것은 사실이지만, 폴스타 7과 그 후속 모델이 출시되는 시점에 판매량 퀀텀 점프를 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폴스타 7은 2028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계획인데, 폴스타 코리아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한국 시장에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폴스타는 한국과 지속 밀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시장은 폴스타의 전 세계 28개 시장 중 '톱 6'에 해당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곳이다. 함 대표는 "단순히 전기차 시장 잠재력이 높은 것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높은 K배터리, 부품·장비 기업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려 한다"며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가동을 통해 북미 시장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어 한국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