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지난 7년간 이끈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퇴임한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나믹스 CEO. /현대차그룹 제공

11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전날 임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이달 27일 CEO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후임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플레이터 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며 "회사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새 CEO는 다음 단계에 필요한 경험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터 CEO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 설립 3년 차인 1994년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12년까지 로보틱스 사업의 기틀을 만들었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진 구글 로봇공학 디렉터로 근무했다. 2019년 보스턴다이나믹스 CEO로 복귀했다.

플레이터 CEO는 당초 소규모 연구 조직 성격이 강했던 보스턴다이나믹스를 4족 보행 로봇 스팟 등 상업용 로봇 기업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난달 세계 IT·가전 전시회(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