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005380) 사장이 10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국내외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국과 북미 시장에 각각 125조2000억원, 35조원을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 제공

무뇨스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관세와 규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186조3000억원, 글로벌 판매 414만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북미에도 약 260억달러(약 35조원)를 투입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 생산 역량 확대와 중국 사업 재편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은 CES(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선보인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비전, 그리고 견고한 실행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30년 글로벌 55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로 확대하겠다"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론칭과 내년 출시 예정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 문화로는 'PM²'를 내세웠다. PM²는 '빨리빨리(Ppalli-Ppalli)'와 '미리미리(Mirri-Mirri)'에서 앞 글자를 딴 말이다. 무뇨스 사장은 "PM²는 빠르게 움직이고 미리 준비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원 팀으로 일하는 우리의 방식"이라며 "이 같은 실행을 통해 2030 전략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