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고난도 동작 시연 영상을 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아틀라스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처음 공개된 영상이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1분 37초 분량의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옆돌기와 백 텀블링 등을 하며 연속으로 공중제비를 선보였다. 기계체조 선수처럼 양팔로 바닥을 짚었고, 공중제비 후 마무리 동작인 착지도 안정적으로 성공했다.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수행한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틀라스는 또 빙판길에서 뛰어가는 모습도 선보였다. 빙판인 만큼 발이 미끄러졌지만, 고도의 판단 및 제어 로직을 통해 전신의 균형을 잡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난도 동작 자체보다 도약부터 공중 자세 제어, 착지 충격 흡수, 자세 회복으로 이어지는 연속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전신 제어 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대규모 반복 학습 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축적된 강화학습 기반 제어 기법과 전신 제어 알고리즘을 결합해 아틀라스가 연속 수행과 반복 검증이 가능한 전신 기동 능력을 확보하려 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전신 제어 및 이동성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최종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는 곧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향후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투입을 위해 제조 환경에서 아틀라스를 훈련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부터 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 등 안전성과 품질 효과가 명확히 검증된 공정에 우선 아틀라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