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세종 서비스부품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노사 갈등이 해고된 근로자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멈춰 섰던 세종 센터도 조만간 정상화될 예정이다.
6일 전국금속노조 GM부품물류지회는 고용 승계에 관한 의견 접근안에 대한 투표 결과, 96명 중 95명이 투표해 74명이 찬성, 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입찰을 통해 세종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하청업체를 기존 우진물류에서 정수유통으로 교체했다. 이전까지는 세종 센터를 새로 맡는 하청업체는 기존 노동자들을 그대로 고용했는데, 정수유통은 우진물류 인력을 승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우진물류는 폐업하고 근로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노조는 실질적 원청인 한국GM이 고용 승계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한국GM은 하청업체의 고용 승계 여부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대신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한국GM 부평·창원 공장 생산직 '정규직 채용'을 제안했는데, 근무지와 직무가 바뀐다는 이유로 노조는 이를 거부해 왔다. 이후 노조가 농성에 돌입하며 부품 배송이 전면 중단됐다.
그러다 전날 한국GM과 노조는 '세종 서비스 부품 물류센터 현안 해결을 위한 잠정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다. 정수유통이 경륜(전 우진물류)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골자다. 즉 우진물류 근로자들은 그대로 세종 센터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GM은 정수유통과 경륜 간 하도급 계약을 인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우진물류 근로자들에게 1월 및 2월 일부 기간 중 지급받지 못한 임금에 상응하는 금액의 위로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우진물류 근로자 중 한국GM 정규직 채용 미신청자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 기회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대신 노조는 농성을 포함한 모든 쟁의 행위를 중단하고, 세종 센터 운영 정상화에 협조하기로 했다. 또 세종 센터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오는 8월 말까지를 사업장 평화 유지 기간으로 설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