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주요 전기차 모델의 고성능 GT 라인업을 대거 도입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연식변경 모델을 2일 출시했다. 국내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와 작년 모델 Y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에 맞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고성능 라인업인 GT 모델을 이날 출시했다. 또 EV3·EV4·EV9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 모델들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기아가 2일 출시한 고성능 라인업 GT 모델로 (왼쪽부터) 'EV4 GT', 'EV3 GT', 'EV5 GT'의 모습. /기아 제공

기아는 GT 라인업에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높였다. 또 전용 내외장 디자인과 특화 사양을 적용해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롱레인지 사륜구동(4WD) 모델도 추가했다고 기아는 전했다.

EV3 GT와 EV4 GT는 전·후륜에 각각 145㎾·70㎾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 출력 215㎾(292PS), 합산 최대 토크 468Nm(46.8kgf·m)를 발휘한다. EV5 GT는 전·후륜에 각각 155㎾, 70㎾ 모터를 얹어 합산 최고 출력 225㎾(306PS), 합산 최대 토크 480Nm(48.9kgf·m)를 제공한다.

기아는 고성능 GT 라인업의 외장에 GT 전용 20인치 휠 및 퍼포먼스 서머 타이어, 네온색 브레이크 캘리퍼, 전용 프런트·리어 범퍼, 전용 엠블럼을 장착했다. 또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 가상 변속 시스템,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제어를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특히 2026년식 EV3·EV4의 경우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강화했음에도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이 모델들은 모두 5300만원 미만의 기본 가격이 유지돼 올해 기준 전기차 국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기아는 연식변경 EV3·EV4의 전 트림에 운전자의 가속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GT 모델 미적용)'를 기본 적용했다. EV3는 전 트림에 100W C타입 USB 단자를, EV4는 전 트림에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을 새로 적용하고 100W C타입 USB 단자의 상품성을 개선했다.

기아 EV9 외장. /기아 제공

EV9에는 전 트림에 테일게이트 비상 램프를 추가하고 에어 트림 이상에 100W C타입 USB 단자를 기본 적용했다. 신규 트림 '라이트'도 추가됐다. 이는 대형 전기 SUV를 원하는 고객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엔트리 트림이다. 기존 에어 트림 대비 합리적인 사양 조정으로 가격 접근성을 높였다.

EV9 역시 에어·어스·GT 라인 트림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의 전동화 철학을 집약한 GT 모델 출시로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주요 모델의 연식변경을 통해 라인업 전반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