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에 이어 현대차(005380)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다. 테슬라가 최근 중국산 주력 차량 가격을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까지 내린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비야디(BYD)도 2000만원대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올해 전기차 가격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23일 현대차는 전기차 저금리 프로모션인 '현대 EV 부담 Down 프로모션'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모션은 36개월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상품으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받아 차량 잔가만큼할부금을 유예한 뒤 만기 회차에 차량을 반납해 유예금 상환이 가능하다. 고객이 희망할 경우 유예금을 일시납하거나, 할부 연장도 가능하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 승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이다. 모빌리티 할부 기준 금리는 기존 5.4%에서 2.8%로 2.6%포인트 인하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저금리 프로모션인 '현대 EV 부담 Down 프로모션'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예를 들어 아이오닉 5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판매가 4740만원에 트레이드인 조건 및 얼리버드 구매 혜택, 생산월 할인 등 최대 300만원 할인 후 국비와 지자체 평균 보조금까지 반영하면 월 납입금 31만원으로 36개월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프로모션을 적용했을 때보다 월 5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오닉 5 및 아이오닉 6는 약 250만원 상당, 코나 일렉트릭은 약 210만원 상당의 이자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각종 차량 할인에 이자 절감 혜택까지 합하면 ▲아이오닉 5 총 550만 원 ▲아이오닉 6 총 650만 원 ▲코나 일렉트릭 총 610만원의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서 시작된 가격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산 '모델3 스탠다드 RWD(후륜구동)' 가격을 4199만원으로 내렸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90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BYD는 올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핀'을 내놓을 예정인데, 2000만원 후반대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기아는 전날 최대 300만원의 전기차 할인과 0%대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