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주도적 비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가올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다. 시장과 고객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에 집중,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을 크게 키우는 동시에 로보틱스 등 미래 성장동력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방향의 신년 경영 전략을 최근 확정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수는 결국 독보적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판단이 골자다.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량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제안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요소 기술이 회사의 근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SDV 통합 설루션을 비롯해 자율주행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한 전기·하이브리드차 경제형 구동 배터리 시스템과 배터리 안전 설루션, 통합형 제어기 등 선도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신성장 분야에서도 조기에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역량과 맞아떨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차량용 반도체, 그리고 로보틱스 핵심 부품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는 통합 제어기에 들어가는 개별 반도체의 수요자이자, 완성차에 필요한 반도체 유닛을 생산하는 공급자이기도 하다. 즉 완성차와 반도체 공급사를 연결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성장시킬 적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주로 IT와 가전 등 소비자용 반도체 중심인 우리 반도체 산업 인프라를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로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제1회 차량용 반도체 포럼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를 개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 LX세미콘(108320), SK키파운드리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ASK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민간 주도로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비전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크다. 로봇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의 생산을 전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아직 압도적 시장 지배 기업이 없는 로보틱스 핵심부품 분야에서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 우위를 바탕으로 액추에이터 1등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라고 했다. 나아가 센서, 제어기, 핸드그리퍼 등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기술력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역량 조기 확보 등을 바탕으로 선행 연구와 양산 개발을 선순환 시키고, 나아가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를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으로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이 원하는 기술을 빠르게, 적시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