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 시각) 첫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엔비디아와 협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장 부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알파마요의 도입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방법이 있는 건 알고 있다"며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 내부적으로 포티투닷과 모셔널이 있는 만큼 자율주행에 대한 전략은 조만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 활용 측면에서도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아직 검증 과정에 있다고 본다"며 "절대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설루션도 많은 만큼 '다이내믹 캐치업(Catch-up·따라잡기)'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군 내 가장 선두인 기업과 연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빨리 개척하고 그곳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비디아, 올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장 부회장은 "인공지능(AI)의 내재화도 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혼자서 한다면 10년 정도 걸릴텐데, 그때는 이미 다른 세상이 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략 오피스 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판매·고객 경험 전반의 데이터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에서 강력한 자산"이라며 "빅테크와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른쪽부터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사장),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CEO, 캐롤리나 파라다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로보틱스 총괄), 김흥수 현대차·기아 GSO 본부장.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