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011210)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6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을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현대위아가 CES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현대위아의 부스에는 미래 공조 시스템인 '분산 배치형 HVAC'가 전시돼 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각종 센서를 활용해 탑승객 개개인에게 최적 온도의 공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탑승객의 체온, 더위나 추위를 느끼는 정도, 현재 온·습도, AI 학습을 통한 탑승객별 취향을 모두 반영하는 공조 기술이다.
현대위아가 이 공조 시스템을 개발한 건 미래 운전 환경의 변화다. 운전자가 사라지고 실내 공간이 다변화될 것을 고려했다. 이에 현대위아는 차량 상부에 루프 에어컨을 설치했고, 차량 하부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도록 '복사 워머'를 배치했다. 건조한 히터 바람이 아닌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 온돌을 구현한 것이다. 아울러 상단부의 찬 공기와 하단부의 따뜻한 공기가 대류 현상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적정 온도를 구현하도록 했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에 사용될 구동 부품을 대거 공개한다. 먼저 '듀얼 등속 조인트(Dual C.V.Joint)'다. 이름 그대로 두 개의 등속 조인트를 직렬로 연결한 부품으로 현대위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차량의 선회 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위아는 또 울퉁불퉁한 도로를 주행할 때 기울어짐을 줄이는 ARS(Active Roll Stabilization) 부품도 전시했다. ARS에는 로봇 기술인 '직렬-탄성 액추에이터(SEA)'가 적용돼 있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자사 로봇 플랫폼 H-모션도 선보인다. 먼저 글로벌 모빌리티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율 주행 물류 로봇(AMR)을 공개한다. 이는 라이다를 이용한 자율 주행과 QR 코드 인식을 통한 가이드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1.5t(톤)에 달하는 무게를 실어 나를 수 있다.
현대위아는 이와 함께 협동 로봇도 선보인다. 협동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을 일컫는다. 현대위아는 최대 15㎏을 들 수 있는 협동 로봇을 비치해 물건을 스스로 인지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차 로봇도 첫선을 보인다. 주차 로봇은 얇은 로봇 한 쌍이 자동차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이동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은 최고 초속 1.2m로 최대 3.4t의 차량까지 들어서 움직일 수 있다.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2t이 넘는 차량도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