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털 테크 기업 보쉬가 차량내 인공지능(AI)을 실현하는 확장 플랫폼을 내달 열리는 CES 2026에서 공개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보쉬는 AI 구동 콕핏 구현을 위한 AI 기반 고성능 컴퓨팅 유닛인 새로운 AI 확장 플랫폼(AI extension platform)을 소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특히 인공지능(AI)이 미래의 주행 및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근본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보쉬는 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AI를 차량에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전진을 이루고 있으며 콕핏을 지능적이고 능동적인 동반자로 바꾸고 있다.
로버트 보쉬 이사회 멤버이자 보쉬 모빌리티 회장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은 “새로운 AI 확장 플랫폼은 기존 콕핏 시스템을 첨단 AI 기능들로 빠르고 쉽게 업그레이드해준다”며 “이를 통해 모든 차량 탑승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직관적이며 안전한 주행 경험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보쉬의 새로운 AI 구동 콕핏을 통해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의 주행 습관과 선호도, 상황을 이해하는 지능형 셀프 학습 파트너로 변모하고 있다. 보쉬의 AI 구동 콕핏에는 니즈를 예측하는 AI 음성 어시스턴트, 차량 내부의 종합적인 상황 인식, 정밀한 내비게이션 그리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추워요”라고 말하면, 이 간단한 말 한마디가 시트 히터를 작동시키는 동시에 실내 온도를 조정하는 등 여러 기능을 유기적으로 실행시킨다.
마르쿠스 하인(Markus Heyn)은 “보쉬의 새로운 AI 구동 콕핏은 운전자와 완성차 제조사 모두가 최신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보쉬의 AI 확장 플랫폼을 통해 향후 차량 내에서 새로운 기능들을 훨씬 더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쉬는 AI 콕핏 시장이 유의미하고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을 포함한 여러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AI 기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IVI) 솔루션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7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쉬는 이 시장에 참여하여 IVI 솔루션으로 2030년 말까지 2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상위 3개 공급업체 중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차량 내 비생산적인 다운타임을 생산적인 업무 시간으로 전환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보쉬는 운전자의 안전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차량을 모바일 오피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와 콕핏용 전용 기능들을 통합함으로써 Microsoft 365 생산성 제품군에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Microsoft 365 애플리케이션들은 다른 차량 도메인들과 지능적으로 연결돼 안전을 우선시하고 운전 중 방해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직관적인 음성 명령을 사용해 Microsoft Teams 통화에 참여하면 이때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능동적으로 활성화하도록 한다. 이러한 원활한 크로스 도메인 상호작용은 생산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이는 출퇴근 운전자 또는 장거리 운전자에게 중요한 가치이다.
보쉬의 새로운 AI 확장 플랫폼은 기존 하드웨어나 시스템 아키텍처를 변경하지 않고도 오늘날의 차량에 빠르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의 핵심에는 콕핏 내 복잡한 AI 애플리케이션들의 기반이 되는 NVIDIA DRIVE AGX Orin SoC가 있다. 이는 업계 표준인 NVIDIA CUD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체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초당 150~200테라 연산(TOPS)에 달하는 추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이 컴팩트 유닛은 간단한 전원 및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며 유연한 능동형 공기 냉각 또는 액체 냉각 옵션으로 지원된다. 복잡한 AI 기능들의 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보쉬는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제품군, 특히 NVIDIA NeMo framework를 활용해 엔드-투-엔드 AI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센서 프로세싱과 비전-언어 모델(VLM)과 같은 차량 내 첨단 애플리케이션들의 원활한 통합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NVIDIA Nemotron models로 구동되는 핵심 추론 및 음성 기능은 차량 내 맥락적 인식, 다단계 추론, 자연스러운 대화형 사용자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Microsoft Foundry를 활용해 보쉬는 차량 내 AI를 설계하고 관리하여 콕핏에서 확장 가능하고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AI 어시스턴트 경험을 보장한다.
보쉬는 CES 2026에서 AI 구동 콕핏과 AI 확장 플랫폼을 처음으로 시연할 예정이다.
[OSEN=강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