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전기차 활용 온실가스 배출권 외부사업(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첫해에 1921t(톤)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순 감축량을 인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도 자발적 감축 활동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확보한 감축 실적은 상쇄배출권으로 전환돼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된다.

SK렌터카와 SK텔레콤(017670)은 지난 4월 국토부 승인을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는데, 이번 달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배출량 인증위원회 최종 심의도 통과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승용 전기차의 실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감축 효과를 확인받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업계 최초의 사례"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검증 대상에는 GV60, EV6, EV9, 아이오닉5·6, 테슬라 모델3·모델Y 등 전기차 12종이 포함됐다. SK렌터카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차량 관리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통해 주행거리, 배터리 사용량, 충전 이력 등 실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검증 결과 동일 주행거리 기준 내연기관 차량의 예상 배출량은 연간 1만2477t, 전기차의 실제 배출량은 1만178t으로 산정됐다. 총 감축량 2299t 중 검증 정책 기준을 반영해 1921t을 순수 감축량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전기차를 활용한 외부사업 중 1년 감축량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감축분 81.6%는 SK렌터카, 나머지 18.4%는 SK텔레콤 몫으로 배분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 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하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