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이 겨울용 타이어 분류 기준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넥센타이어(002350)가 제품 성능 향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유럽 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10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겨울 및 사계절용 타이어에 3PMSF(Three-Peak Mountain Snowflake)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3PMSF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준에 따라 공식 성능 검증을 통과해야만 부여된다. 겨울철 노면에서 제동력과 가속 성능 등을 평가해 주행 안정성을 입증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넥센타이어가 3PMSF 인증을 확대한 데에는 유럽 국가들이 타이어 분류 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M+S(Mud & Snow) 마크가 부착된 타이어에 대해 독일이 지난해 10월부터 운행을 금지했고, 같은 해 11월 스웨덴과 핀란드도 금지하며 규제가 강화됐다. M+S는 제조사가 자체 성능 기준을 충족하면 부착되는 선언적 조치다. 3PMSF 마크가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한 셈이다.
현재 넥센타이어가 시중에 판매하는 모든 겨울 및 사계절용 타이어에는 3PMSF 인증 마크가 부착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 출시한 윈가드 스포츠 3(WINGUARD Sport 3)도 부착되는데,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제동력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웨더 타이어 '엔블루 포시즌 2(N'BLUE 4Season 2)'는 장착 가능 규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넥센타이어의 유럽 매출 중 겨울용 타이어 비율은 20~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사계절용 타이어 비율도 약 20% 수준까지 늘어났다. 넥센타이어는 겨울 및 사계절용 타이어의 매출 비율을 늘리기 위해 핀란드 북부 이발로에 있는 UTA 시험장 내에 전용 시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제품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분진까지 규제하는 유로7이 시행될 것을 대비해 고내마모 컴파운드를 개발해 마모 수준을 높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친환경 원재료 적용 기술을 확보하고 디지털 제품 여권 도입도 검토 중이다. 친환경 원재료 개발과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유연한 시장 대응 역량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