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내년 2월 전국 직영 정비센터를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노동조합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저지에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쉐보레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정비센터 폐쇄를 저지하기 위한 비대위를 출범하고 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조정 시도를 막기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직영 정비 (폐쇄)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고 했고, 노조와 교섭을 통해 합의 또한 이뤄졌다"며 "하지만 회사는 그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직영 정비센터) 폐쇄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국GM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만약 직영 정비 매각이 선례로 남는다면,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같은 방식으로 수익성을 따지며 직영 정비를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부터 부평2공장 폐쇄까지 GM의 행보가 한국GM 제조·서비스 기반 해체와 철수를 향해 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028년 5월 산업은행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직영 정비) 폐쇄 통보는 그 협상을 앞둔 GM의 셈법이자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한국GM은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전국 9개 직영 센터의 애프터세일즈와 정비 서비스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부터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한편,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은 한국GM의 다른 직무로 재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