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중국 상용차 기업 카이워그룹과 함께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수소버스)를 공급한다.
18일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법인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가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최종 낙찰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버스사업 국유기업인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진행하는 이번 입찰에서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종합 평가 1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버스 총 5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중 25대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연내 공급하고, 실제 운행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소버스 도입을 통해 그동안 전기버스 중심으로 운영돼 온 광저우시의 대중교통 체계가 도시형 친환경 교통 인프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낙찰은 HTWO 광저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현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카이워그룹의 연구·개발(R&D) 및 상용차 생산 경험과 시장 운영 역량이 더해진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으로 꼽힌다.
8.5m 수소버스엔 HTWO 광저우의 90kW(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4.5t(톤) 물류 트럭, 냉장차, 청소차 등 다양한 차량에 적용돼 주행 성능이 개선된 시스템이다. 발전 효율이 64%로 기존 내연기관보다 높고, 5분 충전으로 최대 576㎞까지 주행할 수 있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국, 중국 간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중국 내 수소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더 많은 현지 파트너와 손잡아 수소산업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고 중국의 녹색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