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13일 "LG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오래된 매우 강력한 파트너"라며 "LG와 (함께) 놀라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핵심 계열사 사장단과 회동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과 LG그룹 주요 경영진은 양사 전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CEO, 문혁수 LG이노텍(011070) CEO 등 자동차 주요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LG 측 경영진과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가 함께 했다.
양측 경영진은 이날 전동화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구현,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다양한 잠재적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LG 주요 계열사들의 첨단 기술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차량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LG그룹과 기술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는 'MBUX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해 왔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셀 탑재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 통합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 등 전장 사업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략적인 공동의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LG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는 혁신, 품질,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갈 차량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LG그룹과의 회동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가 동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회동도 이날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