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감독형 서비스를 곧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테슬라가 한국에서 FSD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Coming Soon)"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한국 도심에서 FSD를 이용해 실제 주행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 속 운전자는 언제든 직접 핸들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핸들 위에 가볍게 손을 올려둔 상태다. 차량은 내비게이션을 따라 복잡한 도심을 지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FSD) 감독형 서비스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테슬라코리아 엑스 캡처

테슬라의 FSD는 운전자가 '지켜봐야 하는지' 여부에 따라 감독형과 비감독형으로 나뉜다. 감독형의 경우 차량이 가속, 제동, 핸들링 등 운전 결정의 대부분을 독자적으로 수행하지만,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고, 비상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비감독형은 운전자가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도 되는, 개입이 아예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다. 테슬라는 비감독형 FSD를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에겐 감독형 FSD를 미국부터 순차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한국 FSD 서비스 출시 일정이 아직 불투명한데도 테슬라는 국내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모델Y' 부분변경(주니퍼) 모델 덕분이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4만7962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8% 급증한 수준이다. 시장 점유율도 BMW(25.67%)와 메르세데스-벤츠(21.70%)에 이어 3위(19.23%)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가 한국 FSD 도입을 예고한 것은 최근 정부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움직임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전 논란 등을 고려하면 전면 도입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산이 아닌 일부 미국산 차량부터 탑재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산 자동차는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의 안전 기준을 통과하면 한국 안전 기준도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 중 미국산은 20%가 채 되지 않고, 대부분 중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