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LG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을 비롯한 국내 재계 인사들과 대거 회동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은 오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조주완 LG전자(066570)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034220) CEO, 문혁수 LG이노텍(011070) CEO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배터리, 디스플레이, 센서 등 전장용 핵심 부품 공급을 포함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해 3월에도 독일에서 열린 '비공개 테크데이'에서 LG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한자리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칼레니우스 회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LG와의 만남을 마치고 나니 앞으로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며 "메르세데스-벤츠의 목표는 고객에게 탁월한 디지털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강력한 파트너인 LG와 함께 차세대 제품으로 기준을 다시 높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었다.
이 외에도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최주선 삼성SDI(006400)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함께 동석해 전장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두 회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이들의 협력 범위가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조현상 HS효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HS효성 계열사 중 하나인 HS효성더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사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리는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 참가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시장 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