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올해 3분기 국내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부담, 금호타이어(073240)는 광주공장 화재 사태도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3일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금호·넥센타이어(002350)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4057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586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에도 37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한국타이어 제공

올해 3분기 타이어 3사의 관세 부담액은 약 1150억원으로 추정된다. 관세는 수입하는 자가 부담하지만, 소비자 가격에 전가했을 때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는 경우 수출입 기업이 나눠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타이어 3사의 수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30%로 추정 부담 규모는 한국타이어 약 650억원,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약 250억원이다.

미국 한국타이어는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조달 비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테네시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생산량을 기존 연 550만 본에서 연 1100만 본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32.1% 감소한 952억원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이익 감소폭이 커졌다.

넥센타이어 영업이익은 22.8% 감소한 4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유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지난 5월부터 미국 시장 판가도 단계적으로 인상하며 대응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는 한·미 협상 타결로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관세를 현행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4분기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