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을 강화해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에 약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양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서 단상에 올라 있다. /공동취재

피지컬 AI는 가상 환경뿐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등 실제 환경에서 센서 등 하드웨어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AI 기술이다.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AI Technology Center)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Physical AI Application Center) ▲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AI 팩토리를 기반으로 혁신의 모든 단계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데이터 수집, 학습, 정밀화 등 AI 생애주기를 관리하고, 데이터로 가치까지 창출하도록 설계된 컴퓨팅 인프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대표 산업의 중심 기업이자 세계 최고 모빌리티 설루션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과 지능형 자동차와 공장을 구현,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모빌리티 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