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가 선박 안전 기술 분야의 국제 인증을 연이어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전기차) 드릴 랜스'의 전동화 개념 승인(AIP)과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국제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EV 드릴 랜스는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차량 하부에 있는 배터리 팩에 직접 냉각수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소유 중인 모든 자동차운반선에 이 장비를 갖췄고, 초기 대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 원격 조작이 가능한 장비로 개선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해상 운항 중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인증도 받았다. 해당 인증은 선박의 네트워크·제어 시스템 등이 해킹, 데이터 위·변조,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선급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술 인증 표시다. 현재까지 현대글로비스 소속 선박 4척이 사이버보안 부기 부호를 부여받았고, 내년 중 전 선박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전기차 운송 안전 기준인 'EV 노테이션(EV Notation)'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V 노테이션은 자동차운반선이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구조와 장비를 갖췄다는 것을 인증하는 제도로, 선급이 선박 등록증에 부여한다. 양사는 향후 해당 기준을 공동 연구·정립하고, 현대글로비스가 보유 중인 선박 32척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인증을 추진할 방침이다.